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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있는 한.. 평택·아산 부동산 시장 불황은 없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30 17:59

수정 2018.03.30 17:59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결정 후 지역 아파트값 24.2% 뛰어
아산시도 탕정 단지 효과, 인구 증가로 부동산 수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한 경기 평택과 충남 아산의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 사업장이 한데 모여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때문이다.

■인구 증가, 아파트값 상승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를 조성키로 결정한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평택의 아파트 가격은 24.2%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의 가격변동률이 4.5%인 것에 비하면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3.3㎡당 아파트 매매가격도 2010년 546만원에서 2017년 728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평택시 인구는 41만9457명에서 48만4169명으로 15.43% 증가했다.
평택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산공장이 위치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첨단산업 생산기지다.

아산도 첨단산업단지의 등장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했다. 2003년 삼성전자가 세계적 LCD 생산기지로 선택한 아산의 탕정 크리스털밸리는 이후 디스플레이시티로 이름을 바꾸며 세계최대 규모의 LCD 패널 생신기지로 자리잡았다. 아산시의 인구는 탕정 LCD 생산단지 건설 이전인 2002년 12월 19만3188명에서 올해 2월 기준 32만7800명으로 급증했다.

아파트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탕정 디스플레이시티가 들어선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아산시의 아파트 가격 변동은 70.7%로, 충남 전체 상승률(60.3%) 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3.3㎡당 매매가격도 2003년 271만원에서 2017년 593만원으로 올랐다.

■고정 수요로 실주거 시장 형성

신산업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평택과 아산에 다양한 주택이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일신건영은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고급 복층형 테라스하우스 '아너하임186'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총 186가구 규모다. 소사벌지구 최초의 고급 복층형 테라스하우스다. 아산에서는 신영이 오는 6월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탕정 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한 탕정면에 들어설 예정이다. 배후주거단지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과 아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첨단산업의 요람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면서 "산업집적화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고정적인 수요로 실주거 중심의 아파트시장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외부요인에 대한 변동이 크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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