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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관건은 역시 ‘입지’…입지 따라 신규ㆍ줍줍 모두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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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18 12:00:16   폰트크기 변경      

주택 청약시장에서 성공의 관건은 ‘입지’라는 사실이 재확인되고 있다. 신규 분양이나 무순위 청약 모두 입지가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수요자가 몰리면서 그렇지 못한 곳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경기도 부천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청약 신청을 받은 부천 소사 현진에버빌은 102가구 모집에 747명이 신청해 전타입 해당지역 1순위 마감됐다. 평균 경쟁률 7.32대1이다.

지난 4월 청약을 접수한 부천 원종 길성그랑프리텔 또한 1순위 평균 경쟁률 5.34대1을 기록했다. 61가구 모집에 326명이 몰렸다.

반면, 양평은 미분양의 고배를 마셨다.

까뮤 이스테이트 양평 타운하우스는 230가구 물량 중 38명만 1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2순위 접수된 통장까지 포함해도 전체 물량의 2/3 수준인 152가구가 미분양됐다.

양평에서는 지난달에도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한화건설이 선보인 포레나 양평은 414가구를 모집했지만, 1순위에서 262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앞서 일신건영이 공급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도 1순위 평균경쟁률 0.62대1을 기록했다. 특히 6개 타입 중 4개 타입은 2순위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최근 분양한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는 전용면적 59㎡에서 미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511가구 중 1순위로 청약을 넣은 사람은 170명에 불과했다. 2순위까지 폭을 넓혀도 분양 물량의 절반이 미분양됐다.

불과 한달 전 완판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와 정반대 결과였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E타입은 27가구 모집에 7226명이 신청해 268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 물량까지 양극화 양상을 띄는 모양새다.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는 38가구 모집에 무려 1만8017명이 몰려 474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난달 공급된 운서2차 SK VIEW Skycity A7블럭은 5대1 수준으로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평택에서도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전용면적 84㎡)의 최고 경쟁률이 242대1에 달했던 것과 달리, 이안 평택 안중역(전용면적 59㎡)은 줍줍 물량조차 미달되며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입지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혼부부ㆍ생애최초 특공 문턱이 낮아지는 등 청약대기수요 증가로 양극화 경향은 더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분양 성적이 안 좋았던 곳들은 대부분 입지적 매력이 없는 곳들”이라며 “청약 수요가 늘어날수록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더 몰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백경민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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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wis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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